우리시대의 美術人

김만식 화백|모정(母情)은 시공 초월하는 한국적 원형의 근원(서양화가 김만식, 김만식 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5. 1. 00:55

 

화가 김만식

 

 

 

색동옷으로 단장하고 나들이 나선 엄마와 아기의 화사하고도 해맑은 풍경의 연작들. 반복해 색의 겹을 입힌 오방색의 나이프 발색작업 흔적과 색동옷의 유려한 선이 어우러진 화면엔 서정성 깊은 예술적 회화성이 깃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평면구성의 풍경화엔 현대감각을 노정(路程)하는 작가의 순수하고 청아한 화의(畵意)가 농축되어 잔잔히 흐른다.

 

모유를 먹이며 자애로운 눈빛으로 눈 맞춤하는 숭고한 헌신적 사랑과 희생의 몸짓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고 시선을 사로잡아 머물게 한다. 바로 어머니의 부덕(婦德)과 평화의 상징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한국적 원형(originality)을 제시하는 힘인 것이다.

 

작가는 낳아주시고 기르시고 비단 조각조각을 모아 연결해 만든 정성으로 색동저고리를 입혀 액운을 물리치고, 늘 복을 부르고자 했던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주름마다 다른 색으로 표현된 한국 전통 오방색상의 미적 조화에서 어머니의 따스했던 미소와 주름진 손을 한 번 더 불러보아 모정(母情)이라는 참된 마음의 자리와 만나시길 바라지요라고 말했다. 서양화가 김만식 작가는 단성 갤러리, 갤러리 라메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28회 가졌고 15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195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