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창운 이열모〈Changwoon Lee Yul-mo〉화백
한국 전통 실경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한국화단의 원로일 뿐만 아니라 월전 장우성 생전에 50여 년 간 끈끈한 사제관계를 지속하며 월전미술관의 건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창운(蒼暈) 이열모(李烈模, 1933∼)화백의 팔순기념회고 ‘자연에 취한 한세상’展이 열린다.
고가(古家), 47x70㎝ 종이에 수묵담채
화백은 한국의 전통산수화가 현대화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1960년대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척해왔다. 현장에서 밑그림을 그린 뒤 화실에서 작품을 마무리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사생 현장에서 직접 붓과 화선지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은 당시 처음 시도되었으며 이후 한국화단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갑사의 가을, 48x72.7㎝, 1970년대 후반
이번 전시는 팔순을 기념하는 시의성에 따라 수십 년에 걸친 그의 예술세계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1970년대부터 2012년까지 75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작가의 맥((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화양동계류, 96x130㎝, 1980
화백은 “좀 더 많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었으나 중요한 것은 남의 손에 있는 작품이 많아 모두 빌릴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부는 작품은 빌려와 전시에서 관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년 10월1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