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신철
유쾌한 유치함을 대담하게 털어놓음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신철 작가를 연두색 새싹들이 올라오는 공간의 서울 명일동 작가 자택 인근에서 만났다. “내 작품에서 삶이 참 행복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나름대로 조금씩 유치한 구석이 있게 마련인데 한 번씩 곱씹어 보면 혼자서라도 웃음이 나는 그런 통쾌한 것을 풀어내어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때 묻지 않은 순수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그의‘기억풀이’연작은 지나온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기록하고 싶은 마음을 발판으로 미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풋풋한 봄바람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전남 완도 청산도서 자랐는데 작품 배경 시점은 1970년대 전후 풍경이다. 청년은 봄날 바쁜 일들을 잠시 접어두고 마음 두근거리며 동네 어귀를 지나서 데이트 하는데 그 시절의 ‘나’이거나 동네 형 모습일 수도 있겠다.
서양화가 신철 작가는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사아트센터, 백송화랑 등에서 20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작품 소장처는 외교통상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삼성의료원, 현대아산병원 등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2011년 4월 18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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