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형우(SON HYEOUNG WOO)
藝術을 위한 談論: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있지만 느끼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숲이 자라 움직이고, 바람이 불지만, 바람의 자취를 우리는 볼 수 없다. 마치 있지만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있지만 없는 것 그리고 없음. 여기에서 우리는 이 ‘없음’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없음은 한자로 無라 표기한다. 이 무無에 대한 설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방박龐樸의 무無에 대한 연구(「說‘無’」, ?中國文化與中國哲學?, 深圳大學 國學硏究所)에 따르면, 없음의 無는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무엇인가 있다가 없어지거나 잃게 되는 상실(망亡)의 무無이다. 둘째는 아무것도 있지 아니한 절대적인 공무空無가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실제로는 있지만 없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없음의 無 가운데, 동아시아 예술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 온 것이 세 번째 ‘있지만 보이지 않는 無’이다. 여기에서 老莊哲學의 無(유소감劉笑敢,?노자철학?, 청계, 2000)는 있지만 보이지 않는 없음의 無를 말한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면, 노장철학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동아시아 문화예술에서 다루는 산수화 등의 예술에서 無는 있지만 보이지 않는 없음과 무관하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있지만 보이지 않는 없음의 無는 결코 오늘날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 뉴미디어 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여전히 자연과 우주의 일원으로 자연과 우주와 더불어 숨을 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낸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자취는 보이지 않는다.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神만이 아는 자신의 아픔과 삶의 흔적을 우리는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산다.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작가들의 내면세계를 통해서, 그림이 되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그림이 되었다. 우리는 그 이야기로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 있지만 보이지 않는 ‘우리의 보이지 않는 꿈과 이상들 그리고 추억, 아픔, 기쁨, 생명, 상징, 의미’ 등의 아주 많은 것들을 ‘2014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라는 30 인의 한국화 작가의 개인전과 특별전을 통해 힐링과 소박한 자유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Discussion for Art:Regarding things that exist but not seen
It is very difficult to reveal and express things that exist and can be felt but are not seen. Forests grow and move and wind blows but we can not see the trace of wind. It feels like it exists and does not exist at the same time.
Existent but inexistent things. Let's think about 'Inexistence' here. 'Inexistence' is written as 無 in Chinese character. There are some theories about this 無 and according to Bangbak(龐樸)'s study on 無, inexistence can be defined as three perspectives as follows. First is inexistence in terms of loss(亡), which indicates something existed but disappeared afterwards. Second is total inexistence(无), which indicates complete vacancy of things. Last is something that exists but not felt or seen.
Among these concepts of 無, the third perspective 'Something that exists but not felt or seen' has been recognized as an important factor in East Asian philosophy of art. Lao-Tzu's 無 indicates something that exists but not seen. Considering that culture and arts in East Asia have been greatly influenced by Lao-Tzu's philosophy, arts such as landscape painting is not irrelevant with inexistence of something that exists but not seen.
In addition, inexistence of something that exists but not seen is also connected to current lives. Human beings living their lives in the new environment called the era of New Media, still breathe and live as a member of nature and universe. And the trace of their lives are not seen. Everybody has a trace and agony that no one but only god knows.
Existent but inexistent things. Things that exist in the inner side of human beings but not seen, became pictures through the inner side of artists. Such stories that can be shared by human beings living the same era became pictures and arts. We hope to share those stories and console each other.
Things that exist but not seen, such as 'Dream, ideal, memory, agony, joy, life, symbol, meanings, etc' are shared in individual and special exhibitions of 30 Korean painters during '2014 Korean painting, meeting with healing'. We hope the participants to be healed and granted with simple freedom.
△글=평론, 손형우(孫形優-藝術哲學,哲學博士)/Sohn, Hyeong-Woo(Philosophy of Art, Doctor of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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