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현정
‘Dreams of Butterfly’ 연작… 무의식세계 여행하듯 상상력 펼쳐
나비와 빛 그리고 원을 통해 현대인의 다양한 사유를 작품세계에 담고 있는 ‘나비 작가’ 김현정씨의 ‘Dreams of Butterfly’ 연작은 다양하고 복잡한 문명사회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상세계로의 비상의 꿈을 대변하고픈 작가의 소망이 담겨져 있다.
우선, 사랑과 장수를 상징하며 인간과 친숙한 곤충인 나비는 작가가 나비에게 받은 여러 가지 인상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관람자가 꿈이 담긴 날개를 펼치며 마치 나비가 돼 아름다운 무의식의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듯 한 상상을 하게 해준다.
그녀는 “나비를 통해 내가 속한 시공을 유영한다. 나비는 현실과 이상의 자유로운 인간정신을 상징하며 자연과 인공,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이상 등 상대적인 가치들을 자유롭게 넘나든다”고 작가 노트에 적고 있다.
작가는 다양한 기법들을 차용했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인간적인 것과 기계적인 것, 고정적인 것과 가변적인 것, 동양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 등을 혼합해 표출했다. 특히 빛, 곧 빛의 파장을 통해 표현한 작가는 “빛의 색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빛은 나에게서 하나의 물감이 되는데 나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통해 빨강, 초록, 파랑의 3원색만으로 조합해 색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연과 인간의 무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둥근 원(圓)에는 나비도 꽃들도 나아가 자아의 세계관도 우주 속에서 미지를 향해 꿈을 펼친다. 장자(莊子)가 꿈에서 한 마리 나비가 돼 훨훨 날아다닌 나비. 그 나비의 꿈이 곧 자유를 갈망하고 상징하듯 그녀의 작품세계는 고전적인 형상미와 색채관과 현대적인 기술이 결합돼 인간의 삶을 함축시켜 보여주고 있다.
김현정 작가는 서울, 함평, 뉴욕, 도쿄, 북경, 홍콩 등 열 번의 개인전과 50여 회의 초대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고 상명대 조형예술·디자인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백석대 기독교 문화예술학부에 출강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2010서울오픈아트페어(SOAF)에서 ‘영 아티스트 10’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9월 2010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부스A-57 청작화랑(02-549-3112)에 출품한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2010년 8월 18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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