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 그리고 기억들
작가 김정선은 근 20 여 년간 계속해서 오래된 사진 이미지를 이용한 유화작품을 내놓고 있다. 한 동안의 관심이라고 하기 에는 너무 긴 시간 동안 계속해서 사진을 가지고 그 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누구나 몇 장은 가지고 있을 법한 사진들을 어렴풋한 형상으로 그려놓은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아련한 자신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김정선 작가 작품 속 인물이나 풍경들은 존재론적인 세계에서 규정되는 어떤 것도 아니며 그 어떤 의미를 위한 임무를 부여 받은 것도 아니다. 작품의 소재가 되는 인물들과 풍경은 ‘그저 그렇게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오히려 보는 이에게 자신의 보편적인 기억을 살려낼 수 있는 자유를 선사했는지도 모른다.
서양화가 김정선(artist Kim Jeong Sun)은 잡초를 큰 화면에 옮겨놓음으로써 기억을 살려내는 행위의 연장선상에서 보잘 것 없는 일상의 한 부분과 그것이 우연히 망막에 맺혀 만들어내는 색채를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보는 이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그녀는 기억 시리즈에서 여기까지 먼 길을 걸어 온 셈이다.<글=한주연 미술평론가, Juyeon Han(Art Critic)>
◇김정선(artist Kim Jeong Sun)
1999 San Francisco Art Institute 졸업(석사)
1996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석사)
199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0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2011 김정선 개인전 : Topographies of time/Dreamscapes of Kim, Jungsun( Kips Gallery,뉴욕). 1997~1998 Diego Rivera Gallery, San Francisco Art Institute, San Francisco, California 등 다수.
△권동철=5월9일 2022년.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