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현대도예 거장 ‘나카시마 하루미展’이 3월16일부터 4월13일까지 서울 인사동 길, 통인화랑 5F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올해 3~4월 동안 두 달에 걸쳐 진행되는 ‘통인화랑’과 일본 교토소재 ‘Sokyo Gallery’간 한·일(韓·日)주요작가교류전 일환으로, 한국에서 첫 번째 갖는 전시다.
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陶藝家 中島晴美,1950~)작품은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며 어느 공간에도 갇히기를 거부하는 구불구불한 형태가 매력적이다. 작품은 정면이 없으며, 모든 각도에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을 제공하는데 다양한 방식의 해석은 관람객의 몫이다.
나카시마 하루미는 1989년 제2회 국제도자기전 도예부문 동상, 1995년 금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일본도자협회상(Japan Ceramics Society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이계선 통인화랑 관장은 “나카시마 하루미 도자조각작품은 디자인에서 두드러지게 주목할 만한데, 그는 산업예술의 과거50년을 조사 및 비교 연구하여 재료에 대한 접근방식의 차이를 기반으로 현대미술에서 자신의 분야를 확립하였다. 부연하면 현대미술과 자율의 공존을 모색하는 예술적 방법을 통하여 자신의 작품 아이덴티티(identity)를 확고히 다졌다.
작가는 유년시절 벽돌공장에 다니시는 그의 아버지가 아들이 놀 수 있도록 진흙덩어리를 집에 가져다주곤 하였다고 회상한다. 그 기억을 단초로 일본의 국제적인 아방가르드 도자예술가의 대표로 발전하게 되었다.
작품의 파란 점들은 이미지 흐름(flow)을 통일시키는 반면 증식되어 확장된 형태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내·외부 공간, 점(點)들의 다양한 크기와 배치, 반구변화(半球,Transfiguration of Hemispheres)의 유연한 굴곡은 우주(the cosmos)를 풍요롭게 하는 끝없는 표현의 순환이자 창의성이 낳은 형태이다.
나카시마 하루미의 시작과 끝이 없는 독특한 조형세계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애호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철=2월28일 2022년.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