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양화가 최울가‥“오랫동안 눈의 위대함 표현방법 찾고 있었다.”
지난달 화랑가를 뜨겁게 달군 전시가 있었으니 ‘최울가:White Black Red+’였다. 서울시 종로구 평창로, 가나아트센터(Gana Art Center) 1~3관에서 5월7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 개인전은 자유분방한 조형언어와 무의식 세계를 보듬는 화폭의 눈동자들이 빚는, 때 묻지 않은 원시성의 영혼을 만나려는 애호가들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전시장에서 만난 최울가 화백은 “나는 오랜 세월 나의 화면에 눈의 위대함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감고 있는 눈이 아니라 언제나 시퍼렇게 뜨고 있는 눈을 매개체로 자유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물을 움직이는 동물체로 형상화하여 눈은 붙이고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어 인간과 동일한 선상에서 대화를 모색하는 화면을 꾸몄다. 인간과 더불어 모든 물체에 눈이 있다고 생각하면 평등과 유머 넘치는 친구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최울가(1956~,崔蔚家,CHOI WOOL GA)작가는 경남울산출신으로 파리국립장식예술학교를 수료하고 베르사유 시립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2000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국내는 물론 뉴욕, 파리, 베를린 등 현재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작가 중 한 사람이다.
△글=권동철, 인사이트코리아 6월호,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