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이 그림 한 점]서양화가 안준섭,안준섭 작가,準燮,A South Korea Painter Ahn Junseop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0. 12. 17. 18:53

구르는 돌-#541, Acrylic on canvas 162×130㎝, 2019. 만추(晩秋)의 오후햇살이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며 ‘목마른 가슴 막걸리 한잔으로 적시자!’라며 유혹하듯, 경기도 용인 안준섭 작가 화실 문턱을 슬그머니 들어서고 있었다. 사진=권동철    

 

 

[이 그림 한 점]서양화가 안준섭그것이 이루는 어떤 맑은 세계

 

어두움과 밝음, 행복과 고통 속에서 작가는 늘 그곳을 통과한다. 작가가 지나는 공간은 현실이기도 하고 현실과 무관한 가상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 속에 있는 여러 숨은 감정들. 켜켜이 다져지거나 불쑥한 감정의 결들과 그 상황들을 발견하고 표현한다.

 

예술이란 무엇일까. 지금 이곳을 이 공간을 거치며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가. 내가 욕망하고, 꿈꾸고, 좌절하고, 책망하는 그 사이와 공간에서 문득문득 명징하게 느껴지는 어떤 것들.

 

밝은 빛으로 나를 올려주고 어두운 빛으로 뉘우치게 하는 그 무엇. 그것이 이루는 어떤 맑은 세계. 그것이 바로 가 아닐까.

 

=안준섭 작가(安準燮,A South Korea Painter Ahn Junseop)

 

이코노믹리뷰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