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한 점]서양화가 안준섭‥그것이 이루는 어떤 맑은 세계
어두움과 밝음, 행복과 고통 속에서 작가는 늘 그곳을 통과한다. 작가가 지나는 공간은 현실이기도 하고 현실과 무관한 가상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 속에 있는 여러 숨은 감정들. 켜켜이 다져지거나 불쑥한 감정의 결들과 그 상황들을 발견하고 표현한다.
예술이란 무엇일까. 지금 이곳을 이 공간을 거치며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가. 내가 욕망하고, 꿈꾸고, 좌절하고, 책망하는 그 사이와 공간에서 문득문득 명징하게 느껴지는 어떤 것들.
밝은 빛으로 나를 올려주고 어두운 빛으로 뉘우치게 하는 그 무엇. 그것이 이루는 어떤 맑은 세계. 그것이 바로 ‘나’가 아닐까.
△글=안준섭 작가(安準燮,A South Korea Painter Ahn Junseop)
△이코노믹리뷰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