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화가 조향숙‥“반복적 수행성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찾아가는 행복”
“풀과 나무, 새와 구름과 바람처럼 자연과 인간의 일체를 통한 도(道)의 체득이 동양정신의 화두가 아니겠습니까. 자연 안에서 ‘나’를 인식하면 비움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서울 강남구 조향숙 작가 작업실에는 40년 화업 자취들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작품이며 각종자료들이 질서정연하게 빼곡했다.
불교도상과 ‘비의도적 기억’을 통한 과거와 현재의 동시간성을 표현 해 온 작가는 5년여 동안 작업한 목판화(wood-cut) 30여점으로 12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선화랑’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행복한 기억(To Find Lost Time-Happy memories)’개인전을 가졌다.
클로버(clover), 나무, 실크로드 여행, 히말라야 트레킹 때 풍광과 동반 했던 사람들의 향기 잔상을 담은 연작 등을 통해 ‘기억을 통한 치유’를 확장해냈다는 호평을 들으며 가히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조향숙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판화전공(미술학 박사)했으며 동 대학 미술대학과 미술대학원에 출강했다. 인사아트센터에서 박사청구전을 비롯해 갤러리 한옥, 유나이티드갤러리 등 개인전을 16회 가졌다.
△글=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인사이트코리아 2020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