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전시현장-갤러리 바움〕 남도의 빛나는 작가들, 3월26일까지(화가 황재형,김선두,신철,한홍수,윤형호,박희숙,박현수,영희)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3. 10. 17:56



화가  황재형 作





▲강원도 태백의 탄광에서 직접 광부가 되어 그림을 그렸었던 황재형 화백. ‘소나기는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는 부제가 붙은 취우부종일’(사진 오른쪽) 작품은 여름 날 잠시 쏟아지는 소낙비가 그치면 맑은 햇살과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생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잔기침’(사진왼쪽)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노란 개나리가 대비되는 작품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섬세한 눈길을 감지하는 작가는 동시대역사와 인간미에 대한 통찰을 관통하는 탄탄하고 팽팽한 흔들림 없는 감각으로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던 뭉클한 감동을 일깨운다.






화가 김선두 作





▲김선두 화백의 느린 풍경은 마치 모든 것을 비운 후 자리를 내 준 둥그스름한 동산이 겸허한 웃음을 짓는 듯하다. 그곳에 씨앗이 날아들어 뿌리를 내리고 어느새 대지를 뚫고 세상 밖으로의 힘찬 한 살이를 준비하고 있다. 장지 위 아늑한 채색은 나직하게 봄의 서정을 들려주듯 온화하고 거리낌 없이 새와 나비, 다람쥐와 숲과 계곡이 서로를 배려하며 성장하고 소통하는 만물의 순조로운 순환을 간결하고 단아한 함축미로 전한다.






   

 화가 한홍수 作



 

▲몸을 통한 기원의 뒷면연작의 재불 화가 한홍수. 반복되는 붓질을 통해 맑게 떠오르는 이미지와 흐릿한 배경화면은 경계처럼 모호한 상태에서의 감성이동과 카타르시스를 포착하고 있다.





화가 박희숙 作




▲박희숙 작가의 -산을 보다그림 앞에서면 저 협곡에서 휑하니 불어와 와락 가슴에 안기는 청청한 바람의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엄청난 지각변동이 있었던 것일까. 억겁시간 그때모습으로 선연하게 턱 버티고 있는 견고한 줏대가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날카로운 암석과 초록이끼 그리고 원시림 속 쏟아지는 폭포는 청량감을 동반하며 오래된 시간의 궤적을 암시한다.


 32~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 갤러리 바움 (02)720-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