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전경호 4

〔ARTIST, JUN KYUNG HO〕서양화가 전경호|눈물대신 어른거렸었던 물빛, 발길 잡는다! (색한지, 자연 그리고 존재, 전경호 작가)

194.0x112.0cm 색 한지, 2011 길손 되어 산 밑 고향마을 들어섰네. 굽은 흙먼지 길, 암자색 자목련 꽃 그림자 졸고 있는 신시(申時). 아, 내 맘 깊은 곳 유년의 흑백사진에 번지는 저 황혼 빛! 빈들엔 겨우내 얼었던 논바닥이 축축이 녹아 질척거렸다. 겨울이야기들을 비망록(備忘錄)으로 기록하..

〔JUN KYUNG HO〕 화가 전경호| 가슴으로 담아낸 삶의 본바탕 (서양화, 서양화가 전경호, 전경호 작가)

194×112cm, 2008 나목(裸木)들이 무리지어 서서 저기 아래 강과 들길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기차를 물끄러미 바라다보고 있었다. 새벽안개 물감처럼 자욱하게 번지다 어디선가 바람 한 줄기 휘익 몰아치면, 드넓게 펼쳐진 들녘사이 나지막한 집들이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냈다.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