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들은 서로 의존하는 데에서 그 존재와 본성을 얻는 것이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다.1)” 한국현대기하추상조각 선구자 박석원(1942~)작가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4.19혁명을 거쳐 온 세대다.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69), 한국현대조각회창립멤버(69)로서 70년대 한국미술전환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인위와 자연성의 조화로운 융합사유의 행보를 보인다. 조각과 한지평면작품 전시공간은 정결한 느낌의 아우라를 자아낸다. 박석원 예술의 주요매체인 돌, 나무, 한지, 흙, 철 등 유·무기체를 아우르는 매우 본질적이며 유동적 재료들의 관계성을 통해 생명세계의 충일과 확장을 보여준다. 작품들엔 사물의 최소공간에 오브제를 현시(顯示)함으로써 본질을 더욱 명확하게 부각시키는, 그럼으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