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기 발작크는 ‘生은 곧 형태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生은 결코 觀念으로서의 그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克服하고 창조하는 生이다. 그리하여 生은 항상 새로운 형태를 창조한다. 예술도 또한 그것이 자체 내에 生命을 잉태 한 것이라면 觀念의 테두리를 뛰어 넘는다. 그것은 觀念을 극복하며 脫·観念의 세계, 즉 구체적이요 직접적인 知覺對象으로서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리고 그 世界는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 항상 열려져 있고 또 새롭게 발견되는 世界이어야 하는 것이다.1)” 미술비평가 이일(Lee Yil,李逸,1932~1997)은 1960~90년대까지 한국미술계에 미술비평(미술평론)이라는 개념을 인식시키고 한국현대미술의 방향성에 초석을 다진 선구자적 미술가이다. 이번 ‘비평가 이일과 1970년대 AG그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