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YOON KYONG JO〕 서양화가 윤경조 | 우주적 원리를 지향하다 (산책도(散策圖), 안 나단 갤러리, Ann Nathan Gallery, 윤경조 화백, 윤경조 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1. 00:01

 

윤경조 화백

 

 

 

 

윤경조(64)화백. 순간순간 작가내면에 은밀하고 신비로운 이미지와 상징이 되는 대상은 사유의 열림과 이미지의 정착으로 오간다. 20여년을 줄곧 그려 온 산책도(散策圖)’연작은 작가에게는 폭 넓은 회화세계의 함축적 의미이자 앞으로도 계속성의 계기를 담을 수 있기는 대하(大河)의 비유적 테마다.

 

화업 40년 동안 그는 시대적으로 그림을 바꿔왔다. 이것은 한편으로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추상과 구상의 여러 생각을 녹여낸 그의 그림이 보여주듯 탐구의 노력을 치열하게 해왔다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옳다. 상상과 자유가 만들어내는 가정(假定)의 미학은 유니크(unique)하다.

      

현재라는 이름의 문밖 풍경에 선율처럼 깔려 흐르는 것은 시간이라는 개념인데 작가는 이 시간을 탐색하는 산책자인 것이다. 그의 신작들은 어떤 염원을 희구하거나 내면적 욕망을 들여다보며 자아의 정체성을 찾는 현재형으로 보이지만 조선시대 서민이나 무사의 복식(服飾) 등에서 보듯 초현실적 이미지이기도하다.

      

나는 결국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적 원리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 속의 리드미컬한 맛과울림을 구현하고자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러한 주제를 아우르는 미적의식이 작업의 핵심이다. 이 생각 저 생각을 다 담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한 이것은 동시에 작가의 눈길이 상상적 심상에 들어가 있는 것과 다름 아니다.

      

물론 이렇게 창조된 작품을 통해 여행, 명상, 탐구 등 모든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활동을 함축하고 있다. 나아가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그의 열정만큼 산책도의 구명(究明)도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등 모든 창조물의 대상으로 깊고도 넓게 확장될 것이다.

      

서양화가 윤경조 화백은 중앙대 서양화과 및 동국대 대학원 미술전공 졸업했다. 갤러리 라메르(서울)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지에서 개인전을 24회 가졌다. 현재 미국 시카고 소재, 안 나단 갤러리(Ann Nathan Gallery)의 전속 대표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1113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