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Korean painting painter,한국화가 송지호, SONG JI HO〕 어느 숲길 마주한 풍경-‘늘 푸른 나무-休’ (송지호 프로필 및 작품세계, 송지호 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5. 9. 21:13

 

송지호 작가

 

 

 

 

분주한 일상에서 비껴나 한적하고도 소박한 길엔 막 안개비 지난 듯하다. 고요의 정경 속에 한 사내가 저벅저벅 걸어오는 듯, 아직 온기(溫氣) 감도는 벤치에 감미로운 여인의 머리향이 정갈하게 흐른다. ‘늘 푸른 나무-는 무심히 지나는 어느 숲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이런 풍경에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 속삭이다 한나절 시간을 보내는 소소한 행복을 품은 그림이다  

 

세필로 깔끔하게 작업한 열정의 나무가 싹 틔운 여린 이파리들은 수줍은 듯 다소곳하고 자연의 경구(警句)같은 여백을 넉넉히 열어놓았다. 그럼으로써 풋풋하고도 우람하게 성장하는 나무의 생명력과 새들의 청랑한 노래처럼 마음의 공간을 맑게 닦는 감응으로 인도한다.  

 

작가는 붓을 드는 순간, 나무와 길들을 만나는 설렘이 크지요. 아직 닿지 않은 인연을 꿈꾸거나 어느 누구에겐 생()에 꼭 다시 한 번 걸어 보고픈 길 일수도 있으니까요. 싱그러운 자연에서 생각의 편린들을 풀어가고 사랑 가득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작품 속 작은 정원을 일상의 중심에 놓고 가꾸기를 권했다  

 

한국화가 송지호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사아트센터 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단성갤러리, 공평아트센터(서울), 교동아트센터(전주) 등에서 개인전을 8회 가졌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31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