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작가는 꽃을 그리고 사랑을 품는다. 사랑은 가슴으로 품어야 신비롭게도 설레임의 물결이 인다.
첫사랑 고백만큼의 떨림일까. 한 송이 꽃이 비로써 제 향기를 몸속에서 뿜어낼 때 그 찰나의 긴장은….
꽃과 사랑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풍경은 곱고 다감하다. 나비와 물고기들이 어우러진 풋풋하고 싱그러운 생명의 공간은 따사롭고 살며시 졸음이 올 듯 안도감마저 느껴온다.
정성에 피어나는 꽃.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만개할 수 없듯, 꽃 스스로 피어나는 자기애(自己愛)는 숭고하다. 그러하기에 단지 한 송이 꽃에 우주를 담는다고 하지 않은가.
사랑도 꽃과 다르지 않다. 가슴 속 깊이 품은 한 송이로도 생(生)의 찬미 부족함 없네. 더욱 꽃과 사랑이야기 나눌 동행 있다면 더 이상 바램 없으리라!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1년 12월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