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의 원형을 탐색하는 야심찬 기획 ‘DNA:한국미술 어제와 오늘(Dynamic & Alive Korean Art)’전시가 지난 7월8일 오픈하여 10월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관’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신라금관, 청자상감포도동자무늬주전자, 분청사기인화문병, 이중섭, 김환기, 백남준 작품 등 국보 및 보물문화재35점, 근·현대미술130여점, 자료80여점 등 풍성하고도 다양한 담론과 해석을 관통하는 한민족의 미(美) 그 대장정을 대중과 함께 펼쳐 보이고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시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무엇보다 한반도에서 탄생한 미적 산물의 집성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고대미술부터 동시대 현대미술까지 시대의 벽을 넘고, 또 다양한 장르의 벽도 넘고자 했다.
기왕의 한국미술사학계는 시대와 장르의 벽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이번 시도는 돋보이는 부분도 적지 않으리라 믿는데 고대에서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명품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통섭형 전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토기, 도자, 불상, 공예, 조각, 회화 그리고 현대의 미디어 아트 까지 시공간을 초월하고자 했다.”
한편 이번 ‘DNA: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전시도록은 639쪽에 달하는 중량감으로 논고, 칼럼, 비평, 아카이브해설 등 48편의 각 주제와 필진으로 구성됐다.
◇기획의 글
△배원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논고=①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전통’(홍선표,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명예교수, 한미연구소 소장) ②근대 한국미론의 씨줄과 날줄(최공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 교수) ▲아카이브 1=1910-1920년대 고서화 보존과 계승의 주역들(최경현,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I. 聖(성, Sacred and Ideal)
△논고=20세기 전반 한국미술의 전통 인식과 전승문제(정형민,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고구려 고분벽화=△염원의 미술, 고구려 고분벽화와 사신도(김진순,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20세기 한국미술에 호명된 고구려 고분벽화=(송희경,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초빙교수)
▲통일신라 석굴암=△등석굴기(登石窟記), 석굴암에 이르는 길(한재원,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근대적 석굴암 인식의 형성 과정(주수완, 우석대학교 유통통상학부 교수) △칼럼=사진가의 시선에 담긴 석굴암(김계원,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고려청자=△‘전통’의 상징, 고려청자 다시 보기(장남원,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장) △청자, 새로운 계승의 항해를 위하여(엄승희, 이화여자대학교 도예연구소 연구교수)
▲깊이읽기=△논고=한국 근현대 미술품 수장가들과 전통 인식의 확산(김상엽, 국외소재문화재단 미국사무소장) △칼럼=조선미전이 ‘만들어 낸’ 전통의 가치(안현정,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 △칼럼=시대의 형(形)과 정신 기록하는 박물관(목수현, 미술사학자)
◇Ⅱ. 雅(아, Elegant and Simple)
△논고=한국적 정체성 확립의 준거틀로서의 전통-1950~1960년대 한국미술가들을 중심으로(김이순, 홍의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
▲겸재 정선과 진경산수화=△겸재 정선의 금강산도가 지닌 역사적 의미(고연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 △동시대 겸재진경산수, 그리고 금강산(송희경,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초빙교수) △칼럼=전통에 대한 새로운 접근, 수묵화 운동(김경연, 이응노미술관 책임연구원)
▲추사 김정희와 문인화=△조선 후기 문인화와 김정희의 시선(김현권,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전위미술론을 대표하는 ‘문장’ 문인들의 전통관(박계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 △칼럼=20세기 후반 수묵채색화의 문인화 지향(장준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실장)
▲조선백자와 달항아리=△조선 후기 백자문화의 특징, 대형 백자원호(박정민,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조교수) △달항아리에 담긴 ‘전통’과 ‘해석’의 미학(배원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깊이읽기=△논고=이데올로기와 미술 속 전통(김현권,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칼럼=소색으로 직조된 근대의 백색담론(최공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 교수) △칼럼=단색화의 전통 인식과 실제(정무정, 덕성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아카이브 2=전통으로 민족적 자존감 구성하기: 『개벽』의 정치에서 『문장』의 미학으로(서유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
◇Ⅲ. 俗(속, Decorative and Worldly)
△논고=전통과 그 시대적 공감: 1970년대와 1980년대의 한국미술(김영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단원 김홍도와 풍속화=△김홍도 풍속화: 신화 탄생의 궤적을 따라(김소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김홍도를 찾아서: 현대 풍속화에 대한 단상(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칼럼=1960-1970년대 민족기록화 제작 경위(박혜성,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혜원 신윤복과 미인도=△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김지혜, 건국대학교 강사) △현대의 미인도, 그 가능성에 대해서(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불화=△불화, 채색으로 풀어낸 경전(김정희, 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근현대기 불화의 파격을 이끈 화승들(최엽, 동국대학교 강사)
▲민화=△민화의 전통과 조형세계=(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생명력 있는 전통 언어, 민화(조은정,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초빙교수)
▲깊이읽기=△논고=‘민속≒전통’ 문화의 정치성(남근우,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교수) △칼럼=민중의 삶에서 정신의 가치를 찾은 민중미술(김현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칼럼=전통에 색 입힌 근현대 채색화 부흥(강민기,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외래교수) △칼럼=전통 가구에 대한 현대적 해석의 시도(김미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아카이브3=신문·잡지를 통해 본 광복 이후의 전통미술 인식(이광표, 서원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Ⅳ. 和(화, Dynamic and Hybrid)
△논고=1990년대 이후 전통에 대한 인식(정현, 인하대학교 조형미술학과 교수) △비평=천상에 오르려는 욕망의 상징, <서봉총 금관>(이송란, 덕성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비평=승천을 염원하는 금령총 〈기마인물형 토기〉=(박천수,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교수, 경북대학교박물관 관장)
▲깊이읽기=△칼럼=변화하는 전통, 새로운 전통(노유니아,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연구교수) △칼럼=한국적 건축 양식의 오늘을 묻다(한동수,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논고=한국미론의 실체와 향후 전개를 위한 제언(민주식, 중국 루쉰미술대학 특별초빙교수, 전 영남대학교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교수)
△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8월17일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