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르포:작업실탐방②]한지작가 박철,PARK CHUL,서양화가 박철,박철 화백,朴哲,박철 작가,ARTIST PARK CHUL,한지부조,Korean paper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8. 12. 17. 01:11

큰 솔로 두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박철 화백(서양화가 박철,박철 화백,朴哲,한지작가 박철)<사진=권동철>

 

종이가 서로 밀착되게 팔로 솔을 들어 올려 몸으로 두드린다는 것은 대단한 노동 그 자체였다. 솔을 종이에 두드리며 서로 밀착될 때, 물기 때문에 훨씬 그 무게감이 클 것이었다. 


Ensemble18-33, 66×66, Korean paper Natural dyes, 2018

 

이것을 완전히 하나로 응고될 때까지 박철 작가(ARTIST PARK CHUL)가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몰입이라는 것 그 이상의 고행과 수행적인 마인드 없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강력하게 밀려들었다. 


작업은 순간적인 에너지의 집중이 요구된다. <사진=권동철>

 

그러한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서 작은 솔로 온 신경을 집중하여 찰나의 표현력을 끄집어냈다. 마치 눈 녹은 봄날의 대지에 밭을 갈고 그곳에 씨앗을 심는, 대자연에 순응하는 농부의 굳은살 베긴 굵은 손마디처럼 그렇게 형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작업실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멍석과 맥방석 등이 쌓여있었다. 시행착오로 나오는 종이들은 재생산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쌓아 놓았다.

 

이렇게 완성 된 작품은 작업의 특성인 요철의 딱딱한 견고성을 유지하는 작품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이코노믹리뷰/201812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