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Palais de Seoul〕 화가 김정란|‘WITH’개인전, 2월16~24일, 갤러리 팔레 드 서울(친구,김정란 작가, 한국화가 김정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2. 13. 19:32


친구, 115×151, 비단에 채색 & 프린팅 배접, 2016




나의 그림 속 인물들은 대부분 혼자이다. 그래서인지 외로워 보인다고들 한다. 그림은 작가의 속내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매개체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외롭다는 것인데.

   






그림 속 인물들은 딱히 나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 동자승의 이미지로 인해 종교적 관점에서 오해를 받을 때도 많다. 그러나 나는 불교를 종교로 가지지 않고 있으며, 그림 속 동자승 역시 나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그림 속 동자승은 인간 보편의 모습이다.




   




외로울 수밖에 없고, 몸을 두르고 있는 승복은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규율 혹은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심리학자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8-1986)는 인간은 누구나 등장인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가정의 일원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그리고 내가 만든 나의 상을 위해 우리는 늘 등장인물로 살아간다.




   




이런 나의 외로운 아이들에게 최근에는 친구가 생겼다. 비록 인간은 아니지만 마음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

다는 것은 존재를 확인하게 해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줄 친구를 찾을지 모르겠다.

                                                                                                                  △=김정란 작업노트


  

 

216~24,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소재, 갤러리 팔레 드 서울(Palais de Seoul) (02)730-7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