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2015한국구상대제전〕서양화가 김성혜|‘빛-Sonido’부스展,11월11~17일,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KIM SUNG HYE,화가김성혜,김성혜,김성혜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10. 26. 12:01

 

 

 

 

 

아리랑처럼 천천히 부드럽게 굴곡진 한 생()의 노래가 넘어가는 리듬성이다. 진자리 마른자리처럼, 이 산길 잔돌과 저 들길의 들꽃들이 수줍게 외로이 서 있는 초겨울. 들국화 향기가 사람이 그리워 다정하게 모여 있는 마을로 내려온다.

 

 

 

   

 

 

 

그런 마티에르는 저마다 다른 생김의 웃음처럼 오방의 색으로 선연하게 밀려와 속절없이 빈 마음에 들어와 풀썩 주저앉는다움푹한 허리춤 곡선이 꿈틀거릴 듯 저 산()은 도가의 단전(丹田)에서 통째로 뽑아 올리는 장엄한 공명(共鳴)을 뿜어내는데.

 

 

 

   

-Sonido-일월도, 33.3×22Mixed Media on Canvas, 2015

 

 

 

떠나는 자()와 돌아가야 할 사람의 등 뒤에서 이별의 깃발이 펄럭인다. 한낮의 열기를 토닥이며 초저녁 떠오르는 달빛에 길을 터주는 무심한 저 이름은, 바람이어라. 훌쩍훌쩍 길 잃은 아이처럼 낮은 언덕을 돌아서는데 졸졸졸 흐르는 맑디맑은 개울물에 비치는 개나리꽃처럼 연노란 달그림자!

 

 

부스번호, A24

 

 

 

   서양화가 김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