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경험하는 풍경이나 사물들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인코딩(encoding)되는지 또 그들이 어떻게 우리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고 회화적으로 접근하려 한다. 추상적이면서도 현대성의 해석맥락에서 나의 작품콘셉트는 반사와 투영 그리고 바코드(barcode)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여름비가 종일 오락가락하던 날 경기도 파주, 정인완 작가 작업실을 찾았다. 화실인근 넓은 하천 둑으로 초록야생풀들이 빗방울을 머금은 채 싱그럽게 뻗어나가고 있었다. 그 둑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구상적인 것과 추상적인 생각을 하나의 화면으로 전달하려 한다. 작가의 시선으로써 자연이 전하는 모든 메시지를 아름다움이라고 여긴다. 자연의 형상, 소리가 끊임없이 변화되지만 궁극으로 그것은 대자연이라는 하나로 통일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