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륜 2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조향숙②‥유(遊)의 세계[전각(篆刻) 석도륜,논객 석도륜(昔度輪),서급(西汲) 조향숙,조향숙 작가,Jo Hyang Sook]

“나의 명호(名號) ‘서급(西汲)’으로 지어주신 분이 석도륜 선생이다. 1986년 첫 개인전을 앞두고였다. 스승께서  “시방정토(十方淨土) 세계로 속히 다다르라”고 말씀하시면서 낙관(落款)을 제작해 주셨는데 현재까지 그 낙관을 쓰고 있다.1) ”  하늘에는 바람의 속사정 흙속에는 물과 돌의 속사정 사람의 가슴속에는 사람마다의 신구의(身口意), 속사정이 있는 법. 1960년대에 면상인(面相認)하였던 여성제자 하나가 8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적극종사(積極從師)한다함은 또한 무엇을 뜻함인가.  물론 나에게는 대단한 고전도 없고 황금이나 석유도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고전적 지성도 역사적 자유도 못 지닌 채 있음이라고는 변증법적 통속의 미훈혼돈원시적(微醺混沌原始的) 주취(酒趣)로 거의 피곡장취(辟穀長酔)인 ..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조향숙①‥석도륜 선생과의 만남과 지도[서급당 조향숙,西級堂 趙香淑,논객 석도륜, 昔度輪, 조향숙 작가, Jo Hyang Sook]

석도륜 선생은 1970년 불암사 수련회 때 학생들에게 한국사찰현판과 주련, 한국전통불교미술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 당시 감명을 받았던 조향숙은 대학원논문(韓國佛畵硏究) 지도교수로 만남을 이어갔다. 조향숙은 1969년부터 사제의 인연이 되어 사물을 보는 시각, 예술가로서의 태도 등 많은 영향을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매주 화요일, 금요일 정기적인 모임으로 불경을 비롯해서 사서삼경 강의와 서예 및 불화지도를 받았다. 2011년 6월16일 석도륜 선생이 타계할 때까지 사제의 인연이 이어졌다. 이 글을 석도륜 선생님이 육필원고로 써 주셨는데 조향숙 첫 개인전 도록에 수록하게 되었다. 개인전을 위해 친히 써 주신 글이다.1)” 미술공부와 고전 [글=석도륜] “미술(美術)에 관한 공부는 우선 고전(古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