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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철의 화가탐방]단색화가 신기옥②‥‘오리진’창립전, 1963년 동아일보 기사, 오광수 평론, 서승원,권영우,이승조,이상락,최명영,김수익,김택화[신기옥 작가,신기옥 화백,Shin Ki Ock]

“사실 나는 그 당시 기사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후 동아일보 기사를 알게 되었다. 그 기사가 오광수 선생의 평인데, 그 내용 보다도 당시 메이저 신문에서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개별평가를 보도해 주었다는 것에 그 감명과 책임감을 느꼈다. 또한 당시 전시장이 오늘날처럼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립중앙공보관 지하1층~지상2층까지 전관을 ‘오리진’창립전을 가졌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규모면에서 주목받을 만했다. 나의 작품은 1층 전시장 입구 첫 번째에 걸었는데 모두 150호 크기의 세 점이었다. 1)”   뒤범벅의 可能性-‘오리진’創立展 △글=오광수(吳光洙)  “유전자의 순수성과 삶의 소지에서 심화된 평범을 마련한다는 이념을 내걸고 출발한 ‘오리진’창립전은 추상회화가 당면한 질적 비약을 인간사..

[인터뷰]서양화가 한영준‥“조각 같은 회화의 오묘한 느낌이 내 작업의 독창성”[derkleinejoon,BTS,방탄소년단,한영준 작가,Han Young Joon,Johannes Gruetzke,끌 말러라이,Kkeulmalerei]

“BTS(방탄소년단)가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하고 뚜렷하다. ‘Love Your Self!’ 이 슬로건이 청소년들에겐 마치 자기들의 감정을 대변하고 희망과 위로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말에 나는 그들의 가치관에 푹 빠져 버렸다.”  독일쾰른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잠시 귀국한 한영준 작가를 서울종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의 ‘끌 말러라이(Kkeul Malerei)’라는 독창적 기법과 BTS 인물작업의 연결성이 궁금했다 “층층이 12겹 색감들을 계획적으로 쌓은 후 인물의 명암, 배경무늬와 색의 조합들까지 전체계획을 짜고 준비했다. 다양한 크기의 조각칼을 사용하며 인물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색감들과 조화에 집중했다. 섬세하게 손의 힘..

서양화가 한영준‥희망과 위로 팬덤 사회학[derkleinejoon,BTS,방탄소년단,한영준 작가,끌 말러라이,Kkeulmalerei]

“한 점의 그림은 그것을 바라볼 때 아무리 바라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어떤 것을 재현한다. 그 원천으로 투영되는 소망을 충족해 주는 무언가가 그림 안에 들어 있다면 이 무엇이 소망을 끊임없이 키워낸다.1)”  새 밀레니엄으로 들어서던 2000년대 초, K-pop은 한류중심으로 부각된다. 그리고 남성7인조 BTS(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한다. 빌보드1위를 하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인최초 단독무대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 음악그룹으로 방점을 찍는다. 그들의 팬클럽 이름은 아미(ARMY)다.  “한 사회의 보편적 공식가치를 부각시킬 정도의 공연이라면‥우리는 그 공연이 공동체의 도덕적 가치를 생생한 표현으로 재확인해주는 의례라고 볼 수 있다. 공연에서 표현된 특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