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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한영준‥희망과 위로 팬덤 사회학[derkleinejoon,BTS,방탄소년단,한영준 작가,끌 말러라이,Kkeulmalerei]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4. 7. 8. 17:01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전정국 방탄소년단, 80×60㎝ Kkeulmalerei, Acrylic painting with carving knife on Canvas. 김석진 80×60㎝. 박지민 80×60㎝. 김태형 50×50㎝. 김남준 50×50㎝, 2023~2024.

 

 

“한 점의 그림은 그것을 바라볼 때 아무리 바라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어떤 것을 재현한다. 그 원천으로 투영되는 소망을 충족해 주는 무언가가 그림 안에 들어 있다면 이 무엇이 소망을 끊임없이 키워낸다.1)

 

새 밀레니엄으로 들어서던 2000년대 초, K-pop은 한류중심으로 부각된다. 그리고 남성7인조 BTS(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한다. 빌보드1위를 하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인최초 단독무대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 음악그룹으로 방점을 찍는다. 그들의 팬클럽 이름은 아미(ARMY)다.

 

“한 사회의 보편적 공식가치를 부각시킬 정도의 공연이라면‥우리는 그 공연이 공동체의 도덕적 가치를 생생한 표현으로 재확인해주는 의례라고 볼 수 있다. 공연에서 표현된 특성이 실체로 받아들여지면, 그 순간 그 자리는 축하행사의 성격을 띨 것이다.2)

 

방탄소년단 전정국.

 

◇소속과 연대의 커뮤니티

팬덤(Fandom)은 정서적 공동체로 형성된다. 때문에 “팬덤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면 전통적인 사회적 경계가 많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오락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특정한 현실을 경험하고, 시야를 넓히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팬덤에 합류한다.3)

 

그들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하여 서로를 이어주는 마주침(recontre)으로 소속과 연대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공유한다. “사람에게 신체가 없는 자아는 별 의미가 없다.‥심지어 실체가 없는(disembodied) 사이버스페이스조차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있는 누군가의 몸(body)이 있기에 가능하다. 우리는 우리의 몸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에게 다가온다.4)

 

방탄소년단 김남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영준 작가 역시 BTS의 아미가 된 것은 “봄날(Spring Day)이란 노래에 감동해 계속 찾아 들으면서부터였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가 우리 곁을 찾아 왔을 때 0.3㎜의 섬세한 샤프연필로 BTS 맴버를 드로잉하기 시작했다. 한국소년들의 세계적 활동에 절로 신명이 나서 응원하였고 나의 SNS를 통하여 BTS 인물화작업을 소개하면서 조회 수가 급상승하는 즐거움이 더 해졌다. 현재 5명은 작품완성 했고 정호석, 민윤기 멤버의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5)

 

(왼쪽부터)방탄소년단 전정국, 김석진, 박지민.

 

◇한류문화 한국의 미의식

오늘날 K-pop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세계적 문화현상이 되어 가는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세계인들의 한류문화콘텐츠촉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민족미의식이 깊숙이 내재되는 미술에서 한류바람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1)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브에 관하여, 선집4 238~239/발터 벤야민과 도시산책자의 사유, 윤미애 지음, 문학동네.

2)자아연출의 사회학(The Presentation of Self in Everyday Life),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지음, 진수미 옮김, 현암사.

3)팬덤의 시대(FANS), 마이클 본드(Michael Bond)지음, 김동혁 옮김, 어크로스.

4)현대사회학(SOCIOLOGY),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 필립 서튼(Philip W. Sutton)지음, 김미숙 외 옮김, 을유문화사.

5)한영준 작가, BTS와 끌 말러라이(Kkeulmalerei), 2024.

 

 

[=권동철, 78 2024, 인사이트코리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