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음들이 썰물처럼 빠지고 난 후 대면하는 자의식을 품어주는 고요를 늘 가슴에 안고 있다. 수직선들과 층층의 레이어(Layer)사이 투명한 공간에 흐르는 그 침묵의 깊이를 만나는 여정이 곧 나의 작업이다.” 겨울한파가 속살까지 파고드는 2월 초순, 경북경주시 김현식 작가 작업실을 찾았다. 놀랍게도 아담한 정원엔 홍매화가 폭풍한설을 견디며 볼그스름한 꽃망울을 한아름 품고 있었다. “단색화가 반복을 통한 수행성의 세계이듯 나의 작품도 선과 층(層)의 축적을 통해 깨달음에 다가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 정신성이 다르지 않다.” 김현식(Kim Hyun Sik,金玄植,1965~)작가는 경남산청출신으로 김해김씨(金海金氏)이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했다. 주요개인전으로 학고재, 세빌 돌마치 갤러리(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