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즈음, 석도륜 선생님 작업실은 서울돈암동사거리에 있었던 토마스병원 자리였다. 나와 뢰차(RoeCha)동인 그리고 선생님께 강의를 듣고 싶어 하던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매주 화요일에 모여 사서오경을 강의 들었다.1)” 본시 불교의 외호가(外護家)인 ‘아쇼카(쿠씨아나왕조)’의 세력권이던 중-남부 인도의 불교미술은 뒤이어 ‘굽타 왕조(AD 4C~7C)’에 이르러 드디어 불교미술의 정점을 이루게 된다. 이 굽타 왕조의 ‘그리스-간다라’풍의 전형미(典型美)에다 ‘인더스’풍의 우미(優美)를 가중시킨 그 대표적 작례인 ‘아잔타’석굴벽화가 제6세기에 우덴(于閴)-로란(樓蘭)-서하(西夏)-돈황(敦煌) 등 서역을 거쳐 중국(唐)에 이르렀다가 우리의 고구려-백제-옛 신라-통일 신라를 자극하고 휩쓸은 나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