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1899~1976)은 1916년부터 도화서 화원을 지낸 외조부 조석진(趙錫晋,1853~1920)에게 조광준(趙廣濬), 김창환(金彰煥) 등과 그림을 배움과 동시에 서화미술회 연구생으로 그림을 본격적으로 학습하였다. 이때 만난 이상범, 노수현, 이용우와 1923년 3월 결성한 동연사(同硏社)를 중심으로 신구화법(新舊畵法)의 절충을 시도하였다. 1925년 일본에 유학한 그는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1874~1945)에게 사사하였다. 1937년 금강산 여행을 시작으로 전국의 명산을 주유하며 실경 사생(寫生)을 기반으로 독자적 화풍을 모색하였다. 작품 ‘무창춘색(武昌春色)’은 1955년 가을, 전라북도 전주의 완산(完山)을 여행하며 그린 것이다. 화면의 대각선으로 배치된 길과 돌다리를 따..